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완만한 경기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경제동향 2월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KDI는 보고서에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6.2%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고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1월 중 수출도 일평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석유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소비관련 심리지수의 개선이 정체되고 건설수주도 감소하는 등 향후 실물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DI는 그러나 생산 및 출하가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일부 내수지표도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점진적인 경기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광공업생산이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개선된 가운데 출하도 내수 및 수출출하 모두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서비스업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민간소비가 내구재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투자의 경우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전월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KDI는 다만 물가상승률은 담뱃값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서 1%를 하회하는 매우 낮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