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김우종 대표 아내 협박 문자 공개 "다같이 죽게될 것"
개그맨 김준호가 횡령 후 잠적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전 대표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김준호는 수십억대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지명수배된 김우종 전 대표의 부인에게 문자로 협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문자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김우종 부인이 김준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본인이 살겠다고 김우종씨를 매스컴을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겠다.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거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그녀는 "김준호씨 부탁드린다. 처음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시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준호는 폐업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투자 주주들을 직접 만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취했지만, 정작 그들과는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김준호는 "일부 주주들이 계약 위반이라고 하고 개그맨들을 빼돌렸다고 얘기하는데 회사 폐업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자료를 제시해달라. 그런 증거도 없으면서 괜히 사람 잡지 말라"라고 말했다.
또한 폐업 하루 전 김대희가 JD브로스를 세워 등기를 하고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들이 소속사를 옮긴 것에 대해 김준호는 "지난해 4억을 빌려 10~11월 밀린 급여를 지급했지만 이후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애들한테 회사가 어렵다고 얘기했다. 대희 형이 아니면 그들을 누가 받아줬을까"라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준호는 "회사 이름의 J가 내 이름을 뜻하는 게 맞다"면서 "너무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이 점을 사람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끝으로 김준호는 "물론 나를 믿고 투자를 한 분들에겐 잘못한 점이 있다"면서도 회사 폐업엔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준호, 불쌍해” “김준호,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안타깝네” “김준호,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김준호, 좀 억울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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