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청어림’, 제주도 향토음식 맛보며 신선놀음

입력 2015-02-04 18:23


필자는 항상 바삐 달려 나갔던 일상에 작은 쉼표를 주기 위해 월차를 활용해서 2박 3일 제주도여행을 떠났다. 제주공항에 도착해 제주시 쪽에 사는 현지 지인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다. 사실 제주도에 워낙 음식점이 많아 어디로 가야할지 선택이 어려웠는데, 마침 현지 지인이 강력 추천하는 제주도 맛집 ‘청어림 향토음식점’으로 향했다.

청어림 향토음식점은 간판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대규모 모임이나 가족모임을 할 수 있는 넓은 룸 형식의 자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홀에서 널찍하니 편한 자리로 잡고 다양한 메뉴 중에서 현지지인이 적극 추천한 ‘청어림제주향토코스’를 시켰다.

기본음식으로 정갈하게 세팅된 게장, 굴, 연어, 전복구이, 생선뼈쌈, 소라는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후 메인 요리로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인 제철 생선으로 차려진 모듬회, 간이 적절히 된 생선구이, 돔베고기, 푸짐한 묵은지 고등어조림이 차례로 나왔다.

식사를 하면서 들은 현지지인의 말로는 사장님이 직접 식당 근처에 자연농장을 만들어 배추, 무, 양파, 양배추, 마늘, 감자 등 각종 야채들을 직접 길러 식재료로 사용한다고 했다. 제주의 땅에서 난 야채와 제주의 바다에서 난 해산물의 만남이라니, 먹고만 있어도 저절로 건강해지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서울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제주도의 향토음식 ‘돔베고기’가 인상적이었다. ‘돔베’는 ‘도마’라는 뜻의 제주방언으로 옛 제주인들이 고기를 삶아 도마 위에 놓고 숭덩숭덩 썰어먹은 것에 유래된 음식이라고 한다. 제주 오겹 돼지고기의 맛 또한 전혀 느끼하지 않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그 외에도 제주도에 와서 꼭 맛봐야하는 싱싱한 해산물과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을 먹으며 술 한잔 기울이니 딱 신선놀음 그 자체였다.

문득 내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청정한 제주의 자연이 낳은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들, 한상 크게 차려지는 제주도 대표 향토음식들을 맛보러 식도락여행을 떠나보는 걸 추천한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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