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특수검사 의료보험 확대, 의료의 질은 높아지고 비용은 내려가

입력 2015-02-04 18:06


2014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른 시력을 위협하는 4대 안과질환의 환자가 매년 10%증가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4대 실명 질환으로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등이 있다.

백내장은 빛의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고, 녹내장은 안압 증가 등으로 망막에서 빛은 감지하는 광섬유에 해당하는 시신경층과 시신경의 혈류 장애로 인해 시야결손과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며, 망막증이나 황반변성은 우리 눈 안에 있는 카메라 필름인 망막의 기능장애로 시력저하나 일그러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SEE 삼성안과 김병진 안과전문의에 따르면, 특히 녹내장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하면 실명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전에는 시력을 위협하는 4대 안과질환이 주로 50-60대에서 문제였으나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야외 스포츠 및 레저 활동의 증가로 40대에서도 조기 노안과 함께 이들 질환들이 드물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그래서 40대 이후에는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더불어, 눈시력의 이상이나 변화가 생기면 안과에서 미라 조기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녹내장과 망막진료 분야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디지털 기술인 광간섭 단층촬영기(Optical Coherent Tomography, OCT)는, 방사선조사의 위험 없이 생체에 근적외선을 스캔하면서 조사하여 각 조직에서 반사된 빛의 세기를 여러 각도에서 측정해 컴퓨터로 신호처리 함으로서 조직의 정밀한 영상을 얻는 장비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시신경과 황반(macula)을 CT처럼 단층촬영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장비는 인간의 눈보다 2~3만배 이상의 해상도를 제공하여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조기 진단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런 장비로는 그동안 주로 대학병원에서만 고가의 비급여로 검사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인 안과 의원급에서도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이런 우수한 검사 장비를 도입하였고, 2015.1월부터는 녹내장과 망막, 시신경 질환에 대하여 의료보험도 확대되어 합리적인 가격 (단안 기준 약 9000정도)에 OCT 검사를

받을수 있게 되었다. (상급종합 병원 경우 가산률 30% 및 선택특진비 100% 가산)

2014년 12월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가계지출동향에 따르면 3분기 보건지출 전기비 0.6%,평균가계지출 5.1%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로 의료비 지출에도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의료비 뿐만 아니라 영양 보조제, 건강보조식품 등의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로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기가 꺼려지는 현실이다. 그러나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속담도 있듯이 눈 건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의료보험의 확대로 경제적인 부담 없이 녹내장과 망막에 대한 OCT 조기 정밀검사로 우리 가족의 눈 건강을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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