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같은 액면가로 환산한 결과 상위 50개 기업은 과반수가 저액면가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대상으로 액면가 5천원 기준 환산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기업 중 33개사가 액면가 500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50사의 액면가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액면가 500원 기업이 27사(54%)로 가장 높았고, 액면가 5천원인 기업이 15사(30%)로 뒤를 이었습니다.
환산주가 상위 10개 기업도 액면가 5천원인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고는 모두 액면가 500원 이하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액면가가 높은 기업 대부분이 시가총액 비중은 높은 반면 거래량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산주가 상위 50개사 중 액면가가 5천원인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2.3%를 차지하지만, 거래량은 0.12% 수준으로 미미했습니다.
반면 액면가 500원 이하 기업의 거래량 비중은 1.81%로 액면가 5천원 기업보다 15배 높았습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주가로 집계할 시 상위 14위에 그쳤고 거래량 비중도 0.07%로 부진했습니다.
더불어 거래소는 10만원대 저유동성 기업 15곳도 꼽았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전체의 0.6%에 해당하지만, 전체 거래량 합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0.02에 불과했습니다.
저유동성 주요기업에는 일신방직과 미원상사, 서울가스, 신영와코루, 조선내화, 조흥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