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청소년 집중력 방해하는 ‘근막통증증후군’

입력 2015-02-04 11:27


올해 고2에 올라가는 A양은 조금만 길게 책상에 앉아 있거나 쇼파에 앉아서 책을 읽을 때도 목 땡김 증상과 목 통증이 있고, 어깨가 묵직해지면서 머리까지 지끈거리고 아파오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날에는 눈 알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팔도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한다.

결국 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A양은 부모님과 함께 천안 정형외과 병원을 찾았고, 다소 생소한 ‘근막통증(근막동통)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목과 어깨에서 자주 발생, 잘못된 자세가 원인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근막’이 짧아지고 뭉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통증은 지속적으로 다른 부위로 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근육의 통증과 이와 동반된 연관통 등의 여러 증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특히 목 땡김과 목 통증이 주요 증상이며, 어깨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면 팔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허리나 엉덩이 근육의 문제일 경우에는 엉덩이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어깨와 목, 등, 허리 근육 등에 자주 발생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인들이나 청소년기 학생들 중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나 공부할 때 책상에 앉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고 어깨가 구부정하면서 머리를 앞으로 내민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뒷목이나 어깨 주변의 근육들이 긴장되어 통증이 생기게 되고, 심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방치하면 통증 범위 넓어져

근막통증증후군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의 범위가 넓어지고 만성화 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과 재발을 막고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천안 아산 신경/정형외과 연세나무병원 장혜진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은 참고 방치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청소년기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이번 겨울 방학 동안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해야 학습이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치료는 진통제 처방이나 주사치료, 도수치료, 레이저 치료 외에도 최근 체외 충격파 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 및 유산소 운동은 치료와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스트레칭은 자신의 통증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 받은 후 전문가로부터 방법을 처방 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자세는 항상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어깨를 긴장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을 경우에는 한 시간에 한번씩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