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신하균·장혁·강하늘, 욕망으로 똘똘 뭉쳤다 (종합)

입력 2015-02-03 12:33


조선개국 7년 ‘왕자의 난’이 세 남자에 의해 새롭게 그려진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 세 남자의 욕망은 가득하다. 이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많이 보인 조선개국 7년 ‘왕자의 난’이 세 남자를 통해 새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순수의 시대’(안상훈 감독, 화인웍스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순수의 시대’는 1398년 조선 건국 초 왕자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조선 초기,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가장 순수한 욕망을 다룬 작품.

이날 안성훈 감독은 “고려 말 조선 초 건국시대에 역사적인 사건이 앞뒤로 벌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욕망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던 거 같다. 기존에 조선시대를 그린 작품을 보면 정적이고 단아하게 표현했는데, 실제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다. 그 당시 사람들도 욕망에 대해 거침없이 표현을 했다.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순수의 시대’의 제목과 기존의 조선시대를 그려낸 작품들과 차이점을 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순수의 시대’에서 신하균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신하균 역시 욕망에 가득 찬 인물. 그는 “‘순수의 시대’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기도 하지만 개인의 욕망, 사랑을 다룬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금 시대에서 보더라도 공감이 갔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장혁 역시 ‘시나리오에서 보이는 측면이 느와르적인 느낌이다. 사람들을 묘사한 게 어두운 사람은 어둡고 밝은 사람을 밝은 게 아니라 두 가지 양면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이방원이라는 인물을 다른 측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순수의 시대’에서 권력의 핵심 김민재 역을 맡은 신하균과 피를 묻혀 조선을 개국했으나 왕이 될 수 없던 왕자 장혁. 그리고 정도전의 외손자이자 삼군부사 김민재의 아들로 욕망을 쫓는 김진 역에는 강하늘이 열연한다.

강하늘은 “순수하고 순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고 제목부터 오는 느낌과 대본을 읽었을 때 순수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부딪히는 게 더 치열하다는 걸 느꼈다”며 욕망에 가득 찬 악역을 연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아랑’, ‘레인보우’, ‘블라인드’ 연출을 맡은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