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전후 중소기업의 자금 여건을 원활하게 하는 차원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8조1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합니다.
또 설 물가안정을 위해 쌀, 배추, 쇠고기 등 28개 설 성수품 및 생필품 물가에 대해 특별 관리에 나섭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선 28개 설 성수품 및 생필품을 특별점검 품목으로 선정해 2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물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품목은 사과, 배, 밤, 대추, 무, 쌀, 양파, 마늘, 고춧가루, 밀가루, 돼지갈비 등 28개 품목입니다.
특별 공급기간인 1일부터 17일까지는 배추·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을 하루 1만1100t으로 평소보다 1.6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설맞이 직거래장터·특판행사장을 전국 2천526곳에 열어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매하고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스마트폰 앱으로 시장별 설 성수품 구매비용 등 알뜰구매정보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설 전후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18조1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기관별로는 기업은행 3조원, 산업은행 7천500억원, 수출입은행 3천500억원, 시중은행 12조2천900억원 등입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관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환급금을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하는 등의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전국 5개 권역별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설정해 상습 체불 사업주를 제재하고 체불 근로자에게는 생계비를 저금리에 빌려줍니다.
식품 위생점검 및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등 먹을거리 안전은 더욱 강화됩니다.
연휴기간 중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당직 의료기관·약국을 운영하고 감염병 관리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