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속 피어난 춤" 뮤지컬 ‘로기수’ 3월 개막

입력 2015-02-03 10:01
수정 2015-02-03 10:09


뮤지컬 ‘로기수’가 3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초연 개막한다.

작품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가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미군 흑인 장교의 탭댄스에 마음을 빼앗기며 시작된다. 종전 후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바쁜 미군과 이념 대립에 사로잡힌 포로들 사이에서 ‘로기수’가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포토 저널리스트 ‘베르너 비쇼프’가 한국전쟁 당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됐다. 사진 속 포로들은 복면을 쓰고 자신을 숨긴 채 춤을 추고 있다. 김신후 작가는 사진을 보고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연출과 각색은 뮤지컬 ‘미스터 온조’의 장우성이,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의 작곡가 신은경이 미국 팝 음악을 토대로 곡을 만들었다.

뮤지컬 ‘로기수’의 초연에는 ‘로기수’, ‘로기진’ 형제를 비롯해 가수를 꿈꿨던 양공주 ‘민복심’, 재간둥이 ‘배철식’ 등의 다양한 캐릭터가 출연한다. 탭댄스에 빠진 소년 ‘로기수’ 역에는 김대현과 윤나무,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유일이 맡는다. ‘로기수’의 형 ‘로기진’ 역에는 김종구, 홍우진이 출연한다. ‘로기수’를 탭댄스의 세계로 인도하는 흑인 장교 ‘프랜’ 역은 임춘길과 장대웅이 캐스팅됐다.

재간둥이 ‘배철식’ 역은 오의식과 정순원, 이우종이 번갈아가며 맡는다. 양공주 ‘민복심’ 역에는 임강희, 이지숙이 출연해 ‘로기수’와 풋풋한 러브라인을 만든다. 독보적 춤 실력의 ‘이화룡’ 역은 양경원과 김민건이 함께한다. 심지가 굳고 한국무용을 사랑하는 ‘황구판’ 역은 김성수가, 거친 매력의 소유자 ‘장개순’ 역에는 김지혜가 출연하며 미군 준장 ‘돗드’ 역으로는 권동호가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