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KBS)
"인간은 H5N8 감염된 사례 없다"…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농림축산검역본부 측 "세계적으로 인간이 H5N8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개가 직접 죽은 오리고기를 먹었다면 먹는 과정에서 코 등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는 임상증상도 없고 자가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소식이 전해졌다.
복수의 언론은 2일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발생한 경남의 한 오리농장서 기르던 개에게 AI 바이러스(항원)가 발견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은 "지난 23일 AI가 발병한 고성의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에서도 30일 AI 항원이 검출돼 모두 살처분, 매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들이 AI 감염에 따른 이상증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며칠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예방차원'에서 3마리 모두 살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감염 원인에 대해 오리농장에서 AI로 감염돼 죽은 오리를 이들 개에 먹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AI가 조류에서 포유류 개로 이종간 감염되는 사례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이후 개에서 AI 항원(H5N8)이나 항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천안 닭 사육농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AI에 감염된 후 시간이 지나 항체까지 형성된 상태였다.
또한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이라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은 사람으로의 전염 가능성과 관련, "세계적으로 인간이 H5N8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개가 직접 죽은 오리고기를 먹었다면 먹는 과정에서 코 등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는 임상증상도 없고 자가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면서도 오리농장 관계자 등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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