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AI걸린 가금류 먹여선 안돼’

입력 2015-02-02 20:23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AI걸린 가금류 먹여선 안돼’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바이러스(항원)가 발견돼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지난 23일 AI가 발병한 고성의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에서도 30일 AI 항원이 검출돼 3마리 모두 살처분•매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들 개에서 AI 감염에 따른 이상증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며칠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예방차원에서 3마리 모두 다 살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감염 원인은 오리농장에서 AI로 감염돼 죽은 오리를 이들 개에 먹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AI가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간 감염되는 사례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작년 9월 이후 개에서 AI 항원(H5N8)이나 항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천안 닭 사육농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AI에 감염된 후 시간이 지나 항체까지 형성된 상태였다.

또한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이다.

이에 주 본부장은 AI의 사람으로의 전염성 가능성과 관련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개가 직접 죽은 오리고기를 먹었다면 먹는 과정에서 코 등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는 임상증상도 없고 자가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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