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장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추가 확산 가능성은?

입력 2015-02-02 14:18
오리농장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추가 확산 가능성은?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또다시 발견됐다.

경남 고성에서 AI가 검출된 오리사육 농가에서 키우던 개 3마리중 1마리의 코에서 지난 달 30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바이러스가 콧구멍 등 호흡기에서 나와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개의 똥이나 내장에서까지 발견된다면 앞으로 반려견 등으로까지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당국은 2일 개를 통한 AI의 사람 감염 확률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출하전 검사에서 고성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검출돼 함께 사육하던 개 3마리까지 검사를 의뢰해 30일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시료채취 당시 3마리 모두 임상증상이 없었고, 다른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없어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일단 없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닭에서 개로 AI가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되는 등 23개 농가에서 개 55마리에서 H5항체가 발견됐지만 개에서 발병까지 한 사례는 없었다.

당시 나온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들어 8개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개 24마리의 AI 검사결과에서도 모두 항체가 나오지 않아 AI 감염돼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시간이 지난 사례가 없었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과대 교수는 "(고성의 사례처럼) 항원이 콧구멍 등 호흡기에서 나온 경우는 바이러스가 묻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항체의 경우도 감염되지 않더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에 감염된 오리 사체를 먹은 게 이번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개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개와 접촉해 AI에 감염될 개연성은 매우 낮다"며 "일반 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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