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2로 격파 한국전력, 팀 최다 5연승 ‘신바람’

입력 2015-02-02 00:42
▲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며 팀 최다 5연승을 달렸다.(사진 =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선두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19-25, 27-25, 15-9)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점을 더한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15승 10패 승점 41점으로 3위 대한항공(승점 43)에 승점 2점차로 접근했다. 5위 현대캐피탈(승점 37점)과의 격차도 4점차로 벌리는데 성공하며 2011-2012 시즌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36득점을 올린 쥬리치가 수훈갑이었다. 전광인은 21득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전력은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5연승을 내달렸고, 남자 프로배구 최강자 삼성화재와의 대결에서도 올 시즌에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역대 8번째.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혼자 51점을 올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보였지만, 조직력에서 앞선 한국전력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승수 쌓기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19승 6패(승점 57)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붙은 양 팀은 운명의 5세트를 맞았다. 한국전력 쥬리치가 첫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화재는 이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7-5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분위기를 반전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주상용과 쥬리치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9-7로 역전해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활약으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리며 결국 15-9로 경기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이날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오심을 이끌어내는 행운도 겹쳤다.

한편, 2위 OK저축은행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화재는 김명진, 이선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선두 수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주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명진은 병원에서 급성 디스크 판정을 받아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정이 불투명하다. 김명진은 한 달 정도 안정을 취한 뒤 재진을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센터 이선규 역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상대 노재욱을 가격해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격수로 1경기를 완전히 소화해본 경험이 없는 세터 출신의 황동일이 이날 처음으로 라이트에 기용됐지만, 박빙의 경기를 치르며 심한 근육 경련이 일어나 이틀 뒤 열리는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