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2차공판, 승무원 김씨…"조현아가 이년 저년 욕했다"

입력 2015-01-31 19:09


땅콩회항 2차공판

땅콩회항 2차공판에서 승무원 김 모씨가 회사의 회유에 넘어간 적이 없다고 울며 증언함과 동시에 조현아가 자신에게 이년, 저년 하며 욕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땅콩회항' 2차공판에서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했던 승무원 김모 씨는 30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울먹이며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회사의 어떤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았다"고 증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날 짙은 회색 패딩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 채 증인석에 출석한 김 모씨는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심경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김 씨는 "사실 지금 회사에 복귀하느냐 안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고백하며,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집으로 찾아와서 사과를 하고 싶다는 전화를 어머니에게 했다. 그때 어머니에게 협조해 준다면 교직의 기회가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씨는 "하지만 저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피해서 4일 동안 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너무 무섭고 불안해 박창진 사무장에게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조언을 구했다"고 해명했다.

박창진 사무장과 다른 증언을 한 김 씨는 이어 "하지만 박 사무장은 TV에 나와서 제가 교수직을 제안 받고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때부터 사진과 신상이 인터넷으로 유포됐다"고 하며, "그 후 저는 교수직을 제안받고 위증을 한 여자가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김씨는 "저는 어떤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았고, 검찰에서 위증한 바 없음을 말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땅콩회항 2차공판 승무원 김 씨 조현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땅콩회항 2차공판 승무원 김 씨 조현아,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하지", "땅콩회항 2차공판 승무원 김 씨 조현아, 진짜 코미디네", "땅콩회항 2차공판 승무원 김 씨 조현아 갈라서고, 이제 박창진 사무장까지 사지로 모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