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이 고성희의 뺨을 때렸다.
30일 방송된 KBS2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박현석 연출/한상운, 이강 극본) 7회에서 박혜림(배종옥)이 이윤진(고성희)의 뺨을 때렸다.
이윤진의 정체가 자신과 같은 남파간첩이었기 때문. 박혜림은 "당장 우리 선우(김재중) 앞에서 사라지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윤진은 "그러는 어머님은요? 어머님도 선우 씨 속이고 있잖아요. 그렇다고 선우 씨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흐느꼈다.
박혜림은 "너랑 나는 다르다. 다신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말라. 다신 우리 가족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윤진은 박혜림에게 사정했지만 박혜림 역시 이 상황이 화나기는 마찬가지였다. 박혜림이 떠나고 윤진 혼자 남아 흐느꼈다.
그때 김선우에게 전화가 왔다. 선우는 윤진에게 "집 앞까지 왔다. 들어가도 되겠냐"고 말했지만 윤진은 "오늘은 혼자 있고 싶다"며 거절했다. 선우는 "그래도 앞까지 왔는데 얼굴만이라도 보여달라"고 했지만 윤진은 "오늘은 해야 할 일도 있어서 그렇다"고 또 한번 거절했다.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선우는 "힘든 일 있으면 혼자 앓지 말고 나한테 기대라"고 말한 뒤 윤진을 다독이고 전화를 끊었다. 윤진은 사랑하는 남자를 속여야 하는 죄책감에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