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고민정-조기영 부부, 역경을 이겨낸 '러브스토리 공개'

입력 2015-01-30 14:46
'결혼이야기' 고민정-조기영 부부, 역경을 이겨낸 '러브스토리 공개'



KBS 고민정 아나운서와 남편 조기영 시인의 연애와 결혼 스토리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KBS2 '결혼이야기' 4화 4부에서는 고민정-조기영 부부의 연애와 결혼 과정이 극으로 재연됐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대학시절 선배였던 조기영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곁을 지키며 2005년 10월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난관은 많았다.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아나운서가 젊은 나이에 결혼이란 족쇄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고민정 아나운서는 조기영 시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고, 이후 2004년 조기영 시인이 직접 프러포즈를 하며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6년이라는 긴 연애시절 동안 서로를 봐왔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결혼생활은 부부싸움으로 위기를 맞았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대화와 말싸움을 피하고 청소도 잘 하지 않는 남편 조기영 시인에게 불만이 쌓여 생애 처음으로 소주 병나발까지 불었다고 했다. 다행히 조기영 시인의 사과로 부부싸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위기는 밖에서 찾아왔다. 방송에서 고민정 아나운서가 시인인 남편 조기영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조기영의 수입이 0원에 불과하며, 아내에게 의지한다는 등의 자극적 기사가 쏟아졌다. 악플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이에 고민정 아나운서는 "저때 정말 화났었다"라고 언급했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조기영 시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덕분에 방송에도, 기사에도 나오는 경험을 했다며 오히려 고민정 아나운서를 다독였다. 이에 고민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썼고, 두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된 이들이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위기를 딛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두 분 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 보여요", "두 분 평생 행복하세요", "감동의 러브스토리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KBS2 '결혼이야기'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