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 한랭두드러기와 콜린성두드러기

입력 2015-01-30 11:57


‘영하의 강추위에 꽁꽁 얼은 계곡물에 입수하기’ ‘한 겨울 차가운 바닷물 속에 뛰어들기’ 요즘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겨울철 TV예능프로그램에는 출연자들이 차가운 물에 입수를 하는 것이 하나의 컨셉이요, 대세가 된듯하다.

아마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일 것으로 짐작되지만 사실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상이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겨울철 다발하는 한랭두드러기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랭두드러기는 겨울철 차가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갔을 때 피부가 가렵고 붉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예능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출연자들이 입수 후 차가워진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했을 때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가려움증은 물론 두통과 함께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호흡곤란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이 떠있는 찬 음식만 먹어도 입술이나 혀, 기도 등이 부어올라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신에게 한랭두드러기의 발생 인자가 있는 여부는 간단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얼음 조각을 3∼5분 정도 팔에 올려놓거나 10분간 차가운 공기를 쐰 후 두드러기가 생기는지 확인해 보면 되기 때문이다.

한랭두드러기의 예방을 위해서는 차가운 곳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몸의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한랭두드러기는 손과 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에 샌들 또는 슬리퍼를 신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추위에 직접 노출된 경우 갑자기 더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한랭두드러기와 함께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은 또 있다. 바로 콜린성두드러기다. 콜린성두드러기는 사우나나 온천, 찜질방 등을 이용한 후 갑작스런 온도변화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심부 체온이 1℃ 이상 높아질 때 발생하는 열성 두드러기다.

콜린성두드러기도 일단 발병하면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전신에 열이 나고 호흡곤란을 초래하는 등 응급상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콜린성두드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우나나 찜질, 뜨거운 탕욕, 과도한 실내운동, 뜨거운 음식물의 섭취를 가급적 삼가고 열을 받아 체온을 순간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정신적 자극이나 스트레스 등의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두드러기는 한랭두드러기나 콜린성두드러기 외에도 아주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각종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모든 두드러기의 근본적인 발병원인은 인체 내부의 항산화물질 생성 능력 저하와 이에 따른 면역체계의 교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두드러기도 다른 피부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은 피부 겉으로 드러나지만 근본적인 발병원인은 우리 인체 내부의 이상에 기인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두드러기의 치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천호 우보한의원 이은숙 원장은 “두드러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매년 환자 수가 5 이상 증가하고 있어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결코 아니다”며 “두드러기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원인물질 등을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부터 정확한 발병원인을 파악해 근원치료를 시행하는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과 함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보한의원은 겨울철에 다발하는 한랭두드러기를 포함한 모든 두드러기의 치료에 피톤치드프로그램을 적용,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피톤치드프로그램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한 한약과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과 부종, 홍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청담수와 세담수 등 한방외용제를 함께 활용해 급한 증상을 관리하면서 인체 스스로 체질이 개선되어 두드러기에서 자연치유 되도록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