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번 이치로, 도쿄서 마이애미 입단식 '레전드 대우'

입력 2015-01-29 22:21
▲이치로 마이애미 입단식(자료사진 = MLB.COM 캡처)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스즈키 이치로(41)가 입단식에서 구단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29일 도쿄에서 열린 이치로 입단식에는 마이클 힐 구단 운영사장과 댄 제닝스 단장은 물론 1997년, 2003년 마이애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제프 코나인까지 참석했다.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치로는 "마이애미 구단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졌다. 내가 원했던 것이다"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입단식을 일본에서 열었다는 자체에 대해서도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치로 등번호는 51번으로 결정됐다. 오릭스와 시애틀 시절 달았던 친숙한 등번호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4 1홈런 22타점 15도루를 기록했던 이치로는 FA(자유계약) 자격으로 마이애미와 1년간 총액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과거 이치로 이름값에는 사실 어울리지 않는 조건이다.

하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룬 성과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29번째 개인 통산 3000안타까지 136개를 남겨놓고 있다. 15년차를 맞이하는 이치로는 역대 최단기간 3000안타 기록을 노리고 있다. 마이애미가 레전드급 대우를 해주는 이유다.

지금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한 이치로는 40이 넘은 나이지만 투구분석과 배트 컨트롤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