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도움으로... 500만원 쾌척 "누굴까?"

입력 2015-01-29 19:15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이 알려지자 최근 한 독지가가 500만원을 선뜻 쾌척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대구 달서경찰서의 페이스북에는 "대구 돈벼락 사건 기억하시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구 달서 경찰서는 "어제 50대 남성이 대구의 한 신문사를 찾아와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고 사용해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500만원을 두고 갔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돈을 전달받은 신문사 관계자는 50대 남성이 '대구 돈벼락 사건' 때 돌아오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판단해, 이 돈을 경찰을 통해 거리에서 돈을 뿌렸던 안모(28)씨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 한 도로에서 5만원권 160여장(800만원)을 뿌렸다. 뿌려진 돈은 운전자와 행인들이 순식간에 주워갔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지폐가 단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였으며, 그가 뿌린 돈이 고철 등을 수집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돈이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구지방경찰청은 '돈을 되돌려 달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기부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기부, 훈훈하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기부, 이런 사람도 있으니 세상이 돌아가는거지" 등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