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의원 '하사아가씨' 막말 논란··"성폭행 여단장 외박 못나가서"

입력 2015-01-29 14:53
수정 2015-01-30 09:56


송영근 의원 '하사 아가씨' 막말 논란··"성폭행 여단장 외박 못나가서"

'송영근 막말 논란'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가정관리 안 되고 본인 그러한 섹스 문제 포함해서 관리 안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송영근 의원은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송영근 의원은 심지어 피해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는 이야기 했어요. 그렇죠?”라고 발언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영근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현재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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