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 해 농사 좌우‥삼성 ‘울고’ LG ‘웃고’

입력 2015-01-29 16:49
<앵커>

국내 대표 전자업체인 삼성과 LG가 연이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스마트폰 사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LG는 5년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이 애플과 중국 업체에 밀리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6조2천1백억 원, 영업이익 25조3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31.9%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4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 부문의 영업비중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60%를 넘어섰지만, 3분기 42.5%로 급락하더니 4분기에는 30%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반면, LG전자는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단연 스마트폰입니다.

전략 스마트폰 G3가 국내는 물론 북미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한 결과입니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59조4백억 원, 영업이익 1조8천2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 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6.4% 증가한 수치입니다.

스마트폰 사업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한 전자업체.

삼성·LG는 모두 올해 특화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가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