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11조원 규모로 이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29일 한국문화정보원의 '2014년 외국인 시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 자료를 토대로
"작년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는 2013년보다 38.8% 증가한 10조9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내국인의 카드 사용액인 460조원의 2.4%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진설명=지난해 연말 서울의 한 외국인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모습>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년대비 62.6%가 급증한 6조1,300억원을 써 외국인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인 56.3%를 차지했고
일본인(15.4%), 미국인(7.8%)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지출이 급성장한 이유로는 양양국제공항, 청주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중국 관광객의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로 비중은 0.4%에 불과하지만, 작년 7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허가된 영향 등으로 2013년보다 사용액이 110.7%나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지출액이 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인 47.7%를 차지했고, 이어 숙박(25.8%), 음식(7.8%), 의료(4.6%) 순이었다.
성형에 특화된 점이 없지 않으나 의료업종의 경우 전년보다 51.3%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쓰인 돈이 7조9,200억원(72.8%)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부산, 인천, 제주 등이 뒤를 이었다.
지출액 증가율은 제주가 104.6%로 가장 높았다.
서울 안에서는 명동이 있는 중구가 지출액의 30%를 차지했고,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구가 13%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