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월이 바닥일까..본격 반등 시점은

입력 2015-01-29 11:19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1월 글로벌 증시 특징

연초 이후 전세계 40여 개 증시 중 한국 증시가 전일 종가 기준 2.4% 증가해 22위로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출발이 안 좋은 나라들도 있다. 스위스는 환율쇼크 이후 부진한 상황이며 그렉시트 이슈로 그리스의 흐름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3대 지수가 연초 이후 상승률이 마이너스권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권 국가들의 상승률이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 일본처럼 작년에 좋았던 증시들이 쉬어가는 상황이며 선진국 쪽에서는 유로존이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신흥국 쪽에서는 아시아권 신흥국들의 상승률이 5~8%대로 괜찮은 흐름이다.

특이한 것은 한국 증시가 중간 정도 수준이지만 코스닥은 40여 개 증시 중 2, 3위를 다툴 정도로 상당히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달러 강세, 환율 문제, 유가 급락,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국내 기업들의 제조업 경쟁력으로 인해 환율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 아직은 선명하게 보이는 증시가 아니다.

유럽발 유동성 기대 효과, 의견 엇갈려

미국이 안 풀던 돈을 유로존이 공급하게 되면 글로벌 유동성은 증가할 확률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위험선호를 개선시켜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변화다. 특히 신흥국은 원죄론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들어올 때는 통화가 강해지는 흐름이지만 반대로 나가버릴 경우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ECB에서 돈을 공급하는 것은 호재로 판단된다. 다만, 효과 측면에서는 다소 신중하게 봐야 한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1달러당 1유로 시대가 열린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며 유로화 하락에 따라 유로화 캐리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신흥국의 성장률이 유로존 성장률보다 얼마나 높은지 살펴봐야 한다. 2009년도에는 7.5% 포인트 성장으로 높았었다. 이후 2012년 장기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로존에서 실시했을 당시 5% 중반 포인트 정도로 신흥국이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3.5% 포인트 정도 수준까지 내려왔다. 즉, 지금은 신흥국이 유로존 대비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는 흐름들이 아니기 때문에 호재이기는 하지만 위험선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신흥국 쪽으로 자금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성장률 개선에 뒷받침되는 환경들이 조성될 필요가 있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2월 증시 투자전략

2월 주식시장은 1월 후반에 반등하고 있는 시장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4분기 실적은 2월이면 마무리된다. 현재 실적이 감익되고 있는 흐름이지만 2014년 한 해 동안 감익됐던 것보다는 훨씬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 감익이 완만해지고 있으며 시장이 이를 인식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일 싱가포르에서 중앙은행이 환율 바스켓 기울기를 낮춘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발표함에 따라 한국 시장 환율이 1,080원 넘게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환율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코스닥 강세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실적 베이스로 들어오는 자금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들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되는 업종은 IT 하드웨어, 화장품, 미디어, 엔터, 음식료 업종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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