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경영진이 노조에 2월 17일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외환은행은 28일 통합 협상과 관련해 부·팀장 중심의 노사간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고 14개 통합 의제와 관련한 세부협의 일정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대표단에는 인사부장과 인력개발부장, 노사협력부장, 전략기획부장 등 4명의 실무부서장으로 구성됐습니다. 외환은행은 노조 역시 집행간부 중 실무위원 4명을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경영진은 또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3시에 회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제안한 통합원칙과 고용안정, 인사원칙, 근로조건 등 14가지 통합 협상 의제에 대해 다음달 17일까지 협의를 마무리하자면서 상세 협의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행은 하나금융이 마음대로 통합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공개토론도 거부하면서 촉발된 것”이라면서 “사과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을 대화 제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큰 틀에서 협상이 안되고 있는 마당에 진정성 없는 대화 제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