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세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치솟는 전세가격을 잡을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국승한 기자 입니다.
<기자> 재건축 수요가 많아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마지막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과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사이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이 3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서초(0.46%), 강동(0.23%), 송파(0.16%) 지역과 강남 인근 지역인 강서(0.38%),광진(0.35%),성동(0.26%) 지역도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전세대란을 해결할 대책이 없다는 것.
국토부는 최근 전세자금대출인 '버팀목대출'의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세값 오름폭이 커지면서 대출한도 상향을 검토했으나 가계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결국 증액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서민들의 주거대책으로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앞으로 3-4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
정부가 주택 매입 수요를 늘리기 위해 1%대 금리의 '수익 공유형 은행 대출'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실제 주택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전세난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세가격이 전국적으론 2.2%, 수도권은 3.4%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전셋값은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면서 올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전세난민 신세는 더욱 고달퍼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