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업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의 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풍문에 지날 수도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증권가에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일 금호산업은 M&A 이슈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도 장초반 3% 안팎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소폭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의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점이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금호산업이 물류사업과 관광핀테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 시너지가 나타나면서 금호산업을 둘러싼 기업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둘러싼 적대적 M&A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점화됐는데요.
오늘 엔씨소프트는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시를 놓고 넥슨이 엔씨소프트를 적대적 M&A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키움증권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단기적으로 엔씨소프트 주가의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HMC 투자증권도 넥슨의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의 관계 설정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외에도 얼마 전 다우데이타가 계열사와의 합병설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해 조회공시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기업 간 M&A 소식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는 게 보통인데요,
실제로 M&A에 나서는 기업도 있지만, 풍문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