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박민영, 장난 같은 운명이 안타깝다

입력 2015-01-28 09:24


엇갈린 운명은 마치 장난 같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에서 채영신(박민영 분)은 서정후(지창욱 분)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인 용의자라는 걸 알게 됐다.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감정을 주고받은 두 사람인지라 엇갈린 운명은 그저 안타까웠다.

영신은 명희(도지원 분)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불어 서정후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용의자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이날 민자(김미경 분)은 영신의 위치가 엉뚱한 곳에 잡히자 의아해했다. 민자는 문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채영신이 엉뚱한 곳에서 신호가 잡혔다. 이걸 힐러한테 말하면 그 놈은 여기저기 얼굴도 다 드러내놓고 다녔는데 또 사고를 칠 거 같다”며 초조해했다.

앞서 영신은 명희를 만나러 가다 문식(박상원 분)의 차에 올랐다. 문식은 영신을 자신의 회사로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정후가 힐러임을 밝혔다. 문호는 문식에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며 불같이 화를 냈지만 문식은 “자수하게 만들 거다. 그리고 나와서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들 거다. 채영신은 내가 키우겠다”고 말했다.



문호와 문식의 대화를 들은 영신은 “뭔가 이상하다. 신문사 사장이 나를 데리고 오고 그 동생은 내가 있는 신문사 사장으로 왔다. 힐러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나의 손톱을 가져갔다. 이게 다 뭐냐”고 의심했고, 문호는 “이제 말할 때가 된 거 같다. 너는 지안이다. 그리고 명희가 너의 모친이다”며 “사고가 있었다. 명희는 네가 본 그 모습을 하고 있는 거고 너는 어릴 때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친엄마가 명희라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영신은 정후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문식은 “서준석이 오길한을 살해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영신은 문식의 말을 떠올리며 정후를 의심했다.

영신은 늘 위기의 반복이었다. 정후는 영신의 이상한 행동에 오해를 풀고자 과거 자신의 아버지에게 진술서를 받은 형사를 찾아 갔지만 그는 “진술서 찾아봐야 소용이 없다. 가짜로 작성해서 네 아버지 지장을 억지로 찍은 거거든”이라고 충격적인 말을 했다. 더불어 형사 박동철은 “우리가 받은 진술서와 보고된 진술서가 달랐다. 한쪽은 완전히 소설이었다”며 누군가 거짓으로 진술서를 작성했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후가 문식에게 복수도 하기 전 동철은 사망했다. 동철의 사망을 본 정후는 괴로워했고 영신은 그런 정후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과연 종영을 단 2주 앞두고 얽히고설킨 운명을 제대로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