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김준호,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하루 전 제이디브로스 설립…“폐업 발표가 늦었을 뿐”

입력 2015-01-27 14:58


제이디브로스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발표 하루 전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한 매체는 제이디브로스가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의 폐업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3일 회사 설립을 위한 등기를 마쳤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제이디브로스는 김대희가 대표를 맡아 설립한 회사로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이전하기로 한 곳이다.

지난 26일 제이디브로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저희 40여명의 연기자들이 다 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제이디브로스의 등기 등록이 이루어진 날은 지난 23일. 이는 코코 폐업 발표 하루 전, 그리고 제이디브로스 설립 발표 3일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코코 주주 측의 ‘김준호 배임’ 주장과 맞물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코코의 일부 주주들은 “김준호가 발표한 폐업 합의는 합의의 실질적 내용과 다르다”며 “김준호가 원하는 대로 회사 문을 닫으려는 것이 아니다. 회생을 위한 아주 작은 불씨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주주 측은 “현재 연기자 대다수가 김준호의 지시에 따라 회사로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무효를 통고했지만 연기자와 코코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아직 코코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에 근거해 연기자와 함께 광고주와 맺은 광고 CF 등의 효력이 살아 있으면 배임의 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준호 측은 “과반수의 주주가 폐업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했다. 폐업 결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이디브로스 등기등록 날짜와 관련해서 역시 지난 23일 등기를 마친 것은 맞으나, 폐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진 것은 제이디브로스 설립 이전으로 단지 폐업 사실 발표를 24일에 했을 뿐이라며 해명했다.

한편, 김준호가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CCO)를 맡고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는 대표이사 김우종 씨의 횡령 사건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24일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