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를 맞으며 오타니는 와인드업 투구를 펼치기로 했다(자료사진 = NPB 캡처)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괴물'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21)는 지난 11일 성인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팀의 우승과 함께 시속 170km의 공을 뿌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시속 170km의 공을 뿌리기 위해 오타니가 뽑아든 카드는 와인드업 투구폼이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오타니가 프로 3번째 시즌인 올해부터 와인드업 투구를 하기로 했다. 합동 훈련 2일째인 25일 벌써 와인드업 자세로 공 32개를 던졌다"고 전했다.
와인드업 투구는 몸 전체를 사용하는 투구법으로 구속이 올라가고 구위가 강해지지만 제구가 불안하고 주자 견제가 늦어지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는 투구폼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와인드업은) 컨트롤하기가 조금 힘들다"면서도 "원래 고등학생 때부터 와인드업으로 던졌으니 큰 무리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 역시 프로 1년차에는 투구폼을 안정시키기 위해 글러브를 얼굴 앞에서 멈추는 연습을 하며 와인드업을 거의 하지 않았고,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도 안정된 제구를 위해 주자가 없을 때도 세트 포지션을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 3년차를 맞으며 오타니는 와인드업 투구를 펼치기로 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타니는 와인드업 투구를 하길 한 이유에 대해 "타자가 보는 방법, 시점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193cm의 장신인 오타니가 팔과 다리를 모두 사용하는 와이인드업 투구를 할 경우 타자들이 타석에서 시각적으로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오타니는 2월 연습경기까지 계속 와인드업 투구를 가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