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을, 인천 어린이집 패러디 비난 쇄도... '일반화의 오류'

입력 2015-01-26 18:11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인기코너 '갑과 을'이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A 어린이집의 아동폭력 보육교사를 개그 소재로 삼아 교사들의 불쾌한 심정글이 쇄도하고 있다.

25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의 '갑과 을' 코너에서는 '갑의 횡포'로 논란이 됐던 백화점 모녀 사건을 재구성한 콩트가 전파를 타 관심을 끌었다.

이날 미키광수는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진상 고객으로 등장해 주차요원으로 분한 손민수에게 "700만 원어치 쇼핑을 한 것만 봐도 (외제)차 주인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며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손민수는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뒤돌아서서 "갑자기 춥네"라며 복싱 자세를 취하며 '원투'를 외쳤고, 미키광수는 손민수를 불러 세우며 "지금 나 보라고 하는 거냐"며 언짢은 얼굴을 보였다.

그리고는 손민수의 무릎 꿇게 하며 '백화점 모녀' 사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이후에는 미키광수가 "나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누나 부른다"며 "우리 누나 진짜 무서운 사람이다. 어린이집 교사"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여장한 문세윤이 포장김치를 들고 등장해 인천 A 어린이집의 아동폭력 보육교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장면을 두고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인천 A 어린이집의 아동폭력 보육교사 한 사람의 행동을 마치 전체 보육교사의 행동으로 치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한 누리꾼은 "너무 속상해서 시청 소감을 남깁니다. 현직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이번 사건이 같은 일을 하는 저희 입장에서도 충격이고 아픔입니다. 하지만 일선에 교사를 중 그런 자질 미달 교사는 몇 되지 않습니다. 선량한 교사들까지 울리지 말아주세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모든 어린이집 교사가 그런(폭력적·비인간적) 것은 아닙니다. '갑과 을'을 보면서 이 일을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집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갑과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과을, 헐" "갑과을, 이건 아니지" "갑과을, 일반화의 오류" "갑과을, 웃음이 목적이어도 구분은 할 줄 알아야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