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현대증권 오늘 본입찰…오릭스VS파인스트리트 ‘2파전’

입력 2015-01-26 11:29
<앵커>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이 오늘(26일) 진행됩니다.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오늘 본입찰이 예정된 현대증권 매각전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예비입찰에는 일본 오릭스와 국내 파인스트리트, 중국 푸싱그룹 세 곳이 인수후보로 참여했습니다만,

이번 본입찰에서는 사실상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매각되는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5.9%와 자사주 9.8%를 합친 35.7%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본 오릭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릭스가 자금력 면에서도 한발 앞서 있는 데다 지난해 현대그룹이 유동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현대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파인스트리트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아직 예단은 이르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각가격을 얼마에 제시하느냐에 따라 현대증권 인수전의 승자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매각가격이 현대증권 장부가인 6천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부가 이하로 팔릴 경우 매각 손실이 발생해 현대그룹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도 다른 조건이 비슷할 시에는 인수 가격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늘 본입찰이 이뤄지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3월 말까지 본 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해 두 차례나 본입찰이 미뤄졌기 때문에 오늘 본입찰을 성사시킨 후 늦어도 상반기 내로 매각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