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엠마 왓슨이 UN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여 양성평등에 대해 연설을 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포스포럼)가 열렸다. 매해 1월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은 각국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모여 그해 주요 경제 사안 등을 설정하고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엠마 왓슨은 기업, 대학, 정부의 양성평등 캠페인 참여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엠마 왓슨은 지난 해 7월부터 UN 여성 인권신장 홍보대사로 임명돼 HeForShe 캠페인 등의 활동 중이다. 이에 지난 9월 UN 뉴욕 본부에서 열린 여권신장 캠페인에서도 명연설을 펼쳐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이날 엠마 왓슨은 약 5분여의 시간 동안 양성평등 문제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밝히며 정부와 기업 등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권리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여성들의 잠재력이 다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 직장, 사회 그리고 정부에서 양성평등에 대한 더 큰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런 이해의 부재가 사회 곳곳에서 양성평등 문제를 발생시키고 사회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 연설했다.
한편 엠마 왓슨은 지난 해 9월 UN 여권신장 캠페인에서도 “페미니즘의 정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페미니즘이 종종 남성을 싫어한다는 의미와 유사하게 쓰이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역설했다. 또한 “양성평등 문제는 남성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남성들 역시 성적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엠마 왓슨은 23일 연설에서도 "나의 연설을 듣고 수 많은 남성들이 내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고, 그에 감명을 받았다"며 "그들은 자신의 딸이 여성으로서 경제적, 정치적으로 평등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양성평등을 위한 모두의 노력을 촉구하며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