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용감한 가족' 예능 초보들의 용감한 도전, 더욱 값졌다

입력 2015-01-24 09:34


예능 초보들의 진짜 민낯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KBS 2TV ‘용감한 가족’이 첫 방송됐다. 캄보디아로 떠나 그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마을 구성원이 되는 생활 밀착 가족형 리얼리티 ‘용감한 가족’은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최정원, 강민혁, 설현의 진짜 민낯을 샅샅이 공개했다.

이날 수상가옥으로 마을이 이뤄진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에서 5일 동안 마을 사람들과 똑같은 생활을 했다. 캄보디아에 도착해 꼬이욘이라는 오래된 트럭을 타고 또 30분간 배를 타 메찌레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용감한 가족’ 멤버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5일 동안 묵어야 하는 곳이 생각보다 열악했기 때문. 집 바로 옆에는 돼지우리가 있었고, 수상가옥의 화장실은 거의 뚫려있었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기 때문에 호수의 물로 음식을 해 먹고, 샤워까지 해야 했다.

멤버들은 열악한 캄보디아 수상가옥 환경에 무척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5일 동안 이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그곳 생활을 이해하려 했다.

특히 아빠 이문식의 책임감은 대단했다. 앞서 ‘용감한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는 “난 별로 안 나온다. 이문식과 김병만의 대결일 것이다”며 이문식의 새로운 활약을 예고했다. 박명수의 예고대로 이문식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용감한 가족’에서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문식은 가족들을 위해 직접 몸을 던졌다. 수상가옥의 주된 식사는 생선. 이문식은 캄보디아에서 생활하게 된 가족들을 위해 생선을 잡으려 했고, 옷을 벗고 호수에 뛰어드는 등 용감한 행동을 보였다. 결국 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AOA 설현은 반전 매력을 펼쳤다. 섹시 걸그룹 AOA 멤버로 예능 프로그램에 첫 도전했지만 설현은 엄마 심혜진을 따라다니며 시종일관 엄마를 도우려했다. 뛰어난 사교성으로 캄보디아 마을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로 말을 건넸고, 걸그룹 멤버임에도 불구, 화장을 전혀 하지 않고 휴지를 들고 화장실에 가는 등 반전 매력을 펼쳤다.

박명수를 제외한 ‘용감한 가족’ 멤버들이 모두 예능 초보였다. 최정원은 고기잡이를 떠나는 배 안에서 가족들을 위해 부족한 실력임에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강민혁은 파워풀한 드러머에서 작은 벌레에도 질색하는 의외의 모습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공개된 ‘용감한 가족’은 거짓 없는 리얼리티의 좋은 예였다. 한국에서 부족할 것 없이 여유로운 생활을 하던 이들은 캄보디아 메찌레이 수상가옥 마을에서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았고, 밀크 커피 색과 흡사한 호수에서 생활하면서 하루도 안 된 짧은 시간 만에 진짜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이날 방송 말미 민혁은 “평소 생활이었다면 잠들기 전에 휴대전화를 봤을 거다. 이렇게 가족과 대화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며 열악한 환경이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환경 자체는 정말 열악했다. 반찬 없이 간장에 밥을 비벼먹으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화장실이 불편할 가족들을 위해 밤늦은 시간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배려까지. 진짜 가족이 된 이들의 리얼리티를 더욱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