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입력 2015-01-23 20:42
<dl style="width:500px;"><dd> </dd><dt>▲사진: YTN 뉴스 영상 캡쳐</dt></dl>

경북 문경에 귀촌한 40대 부부의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북 문경경찰서는 지난 21일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곽모(48)·김모(40·여)씨 부부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간이검사에서 이들 부부의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농도는 60% 이상으로 치사량에 이르는 농도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보일러와 배기관의 연결부위가 찢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곽 씨 부부는 발견 당시 주택의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고, A씨는 방안에 엎드린 채, B씨는 거실에 누운 채 각각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보일러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가스가 새어나와 중독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않고 수사할 것으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부부의 사체에 대한 부검이 시작됐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다음주쯤 나올 것이다. 그러나 타살은 물론 약물 복용,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던 곽모씨(48)와 이모씨(40·여) 부부는 19일 이곳 문경시 주택으로 이사한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인터넷을 설치하러 온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어쩌다 이런일이”, “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원인 제대로 밝혀지길”, “귀촌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