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드리블 로봇설 등장··문신 본 차범근 "경기장에서 긴팔 입자"

입력 2015-01-23 16:30
수정 2015-01-23 16:32


차두리 드리블 로봇설 등장··문신 본 차범근 "경기장에서 긴팔 입자"

'치두리 드리블' 환상적인 드리블로 관심을 받고 있는 차두리의 문신에 대해 과거 아버지 차범근이 쓴 글이 화제다.

차범근은 과거 포털 사이트 다음에 올린 글에서 '내게 버거운 30대 차두리'라는 제목으로 차두리의 문신을 언급했다.

차범근은 "두리가 FC 서울에 와서 첫 경기를 한 날부터 우리집은 난리가 났다"라며 "양쪽 팔뚝에 문신을 한 사진을 처음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가족이 알게 된 그날 이후 두리는 한 달 동안 자기 방이 있는 윗 층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명령했다. 엄마한테 밥도 못 얻어 먹었다"라며 "그리고 한 달 후에 내려진 벌이 아래층으로 내려 올 때는 반드시 긴팔을 입고 절대로 문신이 보이지 않게 하라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차범근 감독은 "차두리 타협하자. 이제 절대로 경기장에서 짧은 팔은 입지 마라. 제발 부탁이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차두리는 22일 우즈벡과의 아시안컵 8강 경기에서 엄청난 드리블로 손흥민의 2번째 골을 어시스트 하며 눈길을 끌었다.

60m도 훨씬 넘어 보이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차두리는 중앙에 있던 손흥민(레버쿠젠)을 발견했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잡도록 도왔다.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 덕에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차두리는 이 한 장면으로 다시금 그 이유를 완벽히 설명했다.

차두리 드리블 문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두리 드리블 문신, 그래도 아버지 말 잘 듣네", "차두리 드리블 문신, 솔직히 문신 어마어마 하더라 ㅋㅋㅋ", "차두리 드리블 문신, 차범근 차두리 아주 엄하게 키우셨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