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단기 반등 가능성 낮아···美 원유생산량 추이 주목"

입력 2015-01-23 10:07
[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자산시장 주간 성적

전체 자산시장 주간 성적은 대부분 좋았던 한 주였지만 평화롭지는 않았다. 지난 한 주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슈가 된 이벤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중국 증시였고 또 하나는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제안 뉴스였다. 주 초에는 중국 증시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진 트레이딩에 대한 증권사 규제로 인해 월요일 중국 증시는 7% 넘는 기록적인 폭락을 했다. 중국 증시는 다른 어느 나라 증시보다 정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정부가 이번 조치는 증시 조정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자 이틀 후 다시 큰 폭으로 급등하며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5거래일 기준 성적은 오히려 플러스다. 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시장이 아닌 정부만 쳐다봐야 한다는 것으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주 후반에는 유럽 중앙은행이 중심에 있었다. 예상대로 ECB가 유럽 각국에 양적완화를 제안했다. 규모는 당초 예상을 약간 상회하는 1.2조 유로 정도의 규모로 2016년까지 매달 600억 유로를 시장에 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양적완화 모델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이보다 공격적인 중앙은행의 변모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일단 유럽 증시는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주간 6%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값이 급등하고 있는 모습도 오랜만에 목격되는 현상이다. 반면 유가의 추락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로 인해 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지수도 반등하지 못하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금값 전망

연초 이후 금값은 주요 자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무려 10%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금값의 급등 원인은 무엇보다 유로화에서 찾을 수 있다. 스위스 프랑화의 유로화 연동 포기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통화가치로써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글로벌 성장률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하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보험 자산으로써 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달러강세가 금값에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 시기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 통화의 안정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 자체의 그림이 확대된 측면에서 현재 금값의 추세는 하락 추세에서의 일시적 반등보다 변곡점에서의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

국제유가 전망

중동 산유국과 미국이 모두 우리는 유가 하락에 문제가 없다고 외치고 있다. 이는 마치 어렸을 때 서로 싸우면서 나는 하나도 안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는 상황과 같다. 이들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들 주장대로라면 국제유가는 추가로 계속 떨어져야 하는데 최근 들어 국제유가의 하락 추세가 완연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미국 원유 생산업자 입장에서 현 유가수준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원유 생산 광구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서서히 유가 급락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엇보다 유가 급락의 단초였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도 여전히 원유 생산은 증가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1년 내내 생산량이 감소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향후 원유 생산량이 플랫해지거나 감소한다면 이를 국제유가 반등의 중요한 시그널로 이용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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