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ECB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정부는 ECB의 조치가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정성 등을 우려해 모니터링은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의 조치에 대해 정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ECB의 양적완화 결정이 유럽의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것인 만큼 유럽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면 우리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ECB의 양적완화는 유로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럽 현지에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들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유로화 약세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엔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로 원화도 약세가 되면 엔저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유로존 경기가 회복된다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여파를 미치고 이 경우 수출 등 우리 경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와 유로존 자금의 급속한 국내시장 유입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돈줄을 죄고, 유로존과 일본은 푸는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은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유로존에서 풀린 돈이 국내에 급하게 유입됐다 한 순간에 빠져 나갈 경우에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각국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를 강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