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 동물과 인간의 교감, 시청자와 교감도 성공? (종합)

입력 2015-01-22 16:46


‘아빠! 어디가?’ 아이들이 떠난 자리, ‘애니멀즈’ 동물들이 찾아왔다.

동물 교감 버라이어티 ‘일밤-애니멀즈’(이하 ‘애니멀즈’)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며 첫 발을 내딛었다.

‘애니멀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스타들이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곰 세 마리’ 3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각기 다른 멤버들이 동물들과 교감하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수상한 유치원에 나타난 어린이 친구들, 아이들와 강아지의 쉽지 않은 공생 속 교감을 그린다. 방송인 서장훈, 작곡가 돈스파이크, M.I.B 강남이 아이들과 강아지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고군분투한다.

강남은 “촬영 자체가 힘들다”며 “강아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어떻게하면 강아지와 친하게 지낼까 고민”이라는 고충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혼이 빠진다’는 말을 진심으로 느꼈다”며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김현철PD는 “부모님들이 보내고 싶은 유치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아이와 강아지들이 함께 있는 유치원. 배우고 학습하는 공간이 아닌 자연스럽게 노는 공간. 아이가 있는 부모님이 저 유치원을 보내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유치원에 간 강아지’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영제PD가 연출한 ‘OK목장’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 한 공간에서 먹고 자고 아기까지 낳으면서 키우고 같이 조화롭게 살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에서 출발한다.

대한민국 어느 초원 위 목장에서 타조, 염소 등과 동고동락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OK목장’ 코너에는 YB 윤도현, 배우 조재윤, 개그맨 김준현, 슈퍼주니어 은혁이 출연한다.

윤도현은 “동물은 우리가 키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공간에 있다 보니 인간과 서열 다툼이 생기더라”며 “어느 순간 타조와 싸우고 있더라.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신기했다”고 설명해 동물과 인간의 동고동락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더했다.



‘곰 세 마리’에선 god 박준형, 소녀시대 유리, 배우 곽동연, 개그맨 장동민이 판다에 보모로 나선다. 중국 창룽동물원에서 태어난 세계 유일 세 쌍둥이 판다 멍멍, 슈슈, 쿠쿠를 돌보게 된 것.

박준형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인 만큼 소중하기 때문에 아무한테나 만지지 못하게 한다”며 “이거 해야 놀 수 있다고 해서 고생 많이 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PD는 “판다만큼 귀여운 동물이 없다고 생각한다. 세 쌍둥이 판다는 역사상 네 번째인데 앞선 세 번은 100일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이번에는 인큐베이터 속에서 100일 넘기며 기적이 됐다”며 “판다 특성상 어미가 세 아이를 양육할 수 없어 우리가 힘든 엄마를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우리나라 예능 최초로 중국에서 세 쌍둥이 판다의 보모가 됐다”고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애니멀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색다른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염소, 타조, 판다 등 쉽게 보기 힘든 동물들이 대거 등장해 눈을 즐겁게 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인 듯 세 코너로 구성된 점도 신선한 부분. 각기 다른 포맷으로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녀시대 유리는 “사랑스러운 면이 많으니까 채널 한 번 돌리다가 계속 보는 매력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애니멀즈’의 장점을 설명했다.

흔히 동물, 아기, 미녀가 나오는 작품은 성공을 거두기 쉽다고 말한다. 동물과 아이들이 등장하는 ‘애니멀즈’가 그 속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오는 25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