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코스닥 시장 강세와 함께 펀드시장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가치주, 배당주를 제치고 중소형주펀드가 연초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며 전성시대를 예고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전체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중소형주펀드가 무더기 자리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4%.
다른 일반주식형펀드나 배당주펀드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중소형주 펀드는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동안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를 남겼고, 최근 3년간 누적 수익률에서도 평균 32.6%로 단연 으뜸입니다.
<전화인터뷰>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중소형주가 크게 성장해서 저가주가 중고가주로 올라갈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서 투자하겠다는 개념이다. 기업 성장성이 있어야 주가가 모멘텀을 있기 때문에, 일반 가치주 위주 투자와는 거리가 있다"
중소형주 펀드는 개별 펀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의 로우프라이스 펀드는 월간 수익률이 10%에 육박하고, 3년 누적 수익률은 70%가 넘습니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몰렸던 신영밸류,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누적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입니다.
3년 전 출시 당시 자동차, 화학, 정유주 강세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형주에 역발상 투자를 시작한 게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KB중소형주포커스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 등 대형운용사 뿐 아니라 KTB리틀빅스타와 마이다스미소중소형, 피닉스중소형액티브 등 출시된지 1년이 채 안된 중소형주펀드들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습니다.
펀드 업계에서는 중소형주 펀드가 코스피 하락에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며 대형주 반등이 나타나기 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중소형주 펀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