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수요미식회', 여태껏 이런 음식 프로그램은 없었다

입력 2015-01-22 09:21


제대로 된 ‘음식’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잘 먹고, 맛있게 먹는 스타들의 모습은 필요하지 않았다. 진짜 제대로 된 음식을 두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진짜 ‘음식’ 토크쇼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 한우를 소재로 제대로 된 음식점을 소개했다. 첫 방송 전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먹방 없는 음식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을 예고한 ‘수요미식회’는 토크를 펼치기 위해 한우를 조금 맛볼 뿐, 야무지게 먹는 ‘먹방’은 볼 수 없었다.

‘수요미식회’는 전현무, 김희철을 비롯한 김유석, 강용석, 어반자카파 박용인, 홍신애, 황교익이 출연해 각자의 입맛대로 음식을 평가한다. 자칭 msg 전문가 전현무, 편식이 심한 김희철, 미식가 김유석, 맛집을 잘 알고 있는 강용석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용인과 홍신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입맛은 너무도 달랐다.

이날 ‘외식의 참견’이라는 코너에서 한우 맛집을 선정해 공개했다. 50년 원조 왕십리 한우 집부터 을지로, 대치동에 위치한 저렴한 한우집. 남단 대교 옆에 있는 심야 식당, 마지막으로 부여에 있는 2등급 한우 집까지. 각자의 특색을 갖춘 한우 전문점을 소개한 뒤 ‘수요미식회’ 출연진들은 한우를 즉석에서 조리해 먹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음식 프로그램하면 출연진들이 맛있게 먹는 ‘먹방’이 주를 이루지만, ‘수요미식회’는 달랐다. 침샘을 자극하긴 했지만 음식 자체를 평가하는 느낌이 강했다.

평소 편식이 심해 해외 스케줄을 갈 때도 직접 음식을 챙겨간다는 김희철은 한우를 먹자마자 “내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며 돌직구를 날렸다. 강용석 역시 한 곳의 한우를 맛보고 “가격이 비싸다. 두 번은 안갈 거 같다”고 말하며 한우를 먹고 솔직한 평가를 했다.

‘수요미식회’는 단순히 음식과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이날 첫 방송에서 ‘한우’로 소재를 정한 만큼 한우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기본,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제대로 알고 먹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첫 방송은 신선했다. 홍보 맛집이 아닌 섭외가 안 되더라도 진짜 ‘맛집’을 소개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겠다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잘 맞아 떨어졌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다양한 음식을 주제로 토크를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