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김래원 ‘강남 1970’, 거세지는 스크린 속 복고 열풍

입력 2015-01-22 08:08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액션 드라마 ‘강남 1970’이 1950~1970년대 한국 현대사를 담은 ‘국제시장’에 이어 가진 것 없는 청춘들이 살아가던 70년대를 그대로 재현, 스크린에 부는 복고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인 ‘강남 1970’이 2015년 극장가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에 더욱 거센 불을 지필 예정이다.

2015년 첫 1000만 관객을 기록하여 화제의 중심에 있는 ‘국제시장’은 1950~70년대 시대상을 그대로 재현해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며 사랑 받고 있다. 굵직한 현대사를 관통, 1950~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국제시장’의 흥행에 이어, 1970년대 그저 잘 살고 싶었던 두 남자,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의 땅과 돈을 향한 욕망을 담아낸 ‘강남 1970’이 스크린 속 복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 장년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볼거리와 감성을 선사할 OST, 그리고 당시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한 소품, 의상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강남 1970’. 뿐만 아니라 70년대 당시 황무지였던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 속에서 가진 것 없이 권력에 소비되어가는 젊은 청춘을 스크린으로 옮겨, 현재의 ‘88만원’ 세대, ‘장그래’ 세대라고 불리는 2015년의 젊은이들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하 감독은 “‘강남 1970’은 현실에 은유로서 70년대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단순히 과거 추억 찾기나 향수하는 이런 영화는 아니다”라며 70년대 시대상을 빌어 현재 우리 삶의 모습을 투영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영화임을 전했다.

복고나 낭만적 회고의 대상이 아닌 리얼한 70년대. 이 점이 향수에 기대는 일련의 과거 복원 영화와 ‘강남 1970’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부가 지상 최고의 가치가 되어 버린 지금의 한국 사회가 어떻게 태동되었는가를 들여다보는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는 ‘강남 1970’. 너무 빨리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한국 사회에서, 현실과의 연장 선상에서 과거를 냉철하게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 정진영, 김설현, 유승목, 김지수 등 연기파 배우들로 짜인 탄탄한 조연진의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강남 1970’은 21일 개봉하여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찬사를 받으며 절찬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