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이 메인메뉴 같은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고려왕족발보쌈애감자탕 신대방점’

입력 2015-01-21 15:20


바야흐로 덤의 시대가 도래한 듯 하다. 시작은 2014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맥도널드 슈퍼마리오 증정행사에서부터였다. 해피밀이라는 어린이 메뉴에 장난감을 함께 붙여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더니, 이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고객은 다름 아닌 넥타이부대였다. 이후 롯데리아의 아톰피규어 증정행사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덤 경쟁이 확산하더니, 이내 다른 업계에까지 옮겨갔다. 겨울에는 던킨도너츠에서 핀란드 신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무민인형을 증정했는데, 인기가 높아져 인형이 매진되자 중고나라에서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는 사람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해외 직구로 인형을 구매하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도넛을 사면 인형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형을 샀더니 도넛을 덤으로 주는 격이다.

이런 덤의 열풍은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덤이 서비스 차원을 넘게 제공돼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신대방삼거리역 맛집으로 소문이 나 처음에는 1층만 사용하다 이제는 3층 건물 전체로 확장하고 맞은 편에도 입점을 한 ‘상도 고려왕족발보쌈애감자탕 신대방점’도 그런 경우다.

이 곳에선 족발∙보쌈 등 메인메뉴 주문 시 사골순대국∙황태해장국∙시골된장찌개∙사누끼우동∙계란찜∙쟁반막국수 중 하나를 덤으로 준다. 또 감자탕 메뉴 주문 시에는 맛보기보쌈∙모듬수육 중 하나를 덤으로 준다. 덤으로 나오는 서비스 메뉴의 양과 맛에 감탄하는 고객들이 많다. 특히 동시에 같이 먹으면 좋은데 함께 시키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메뉴들을 덤으로 조합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표메뉴는 마늘보쌈, 족뱅이, 참숯향 직화 통불족발, 묵은지감자탕이다. 마늘보쌈은 대표 항암식품인 마늘과 양파를 듬뿍 사용해 만든 특제 마늘숙성소스에 과일을 첨가해 향긋하고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고형원료를 이용해 계속 그릇을 데워줘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족뱅이는 쫄깃한 족발과 새콤달콤매콤한 골뱅이 무침 그리고 탱탱한 쫄면사리 삼합의 맛이 조화롭다는 평가다. 먹을수록 중독되는 특제 매운양념에 숙성 후 그릴에 구워낸 통불족발에는 쭈꾸미와 떡 사리가 함께 있어 먹는 재미가 넘친다. 묵은지감자탕은 남도 묵은지와 진한 육수의 결합으로 구수하고 칼칼하며 개운한 맛이 진국이다.

이밖에 묵은지돼지고기김치찌개, 통영 굴국밥, 사골순대국, 해물된장찌개 등을 5000원에 즐길 수 있어 신대방동, 상도동, 보라매 일대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족발집다운 푸근한 분위기 가운데 푸짐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다. 위치는 신대방삼거리역 2번출구 근처에 있고 족발집답게 물론 배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