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 물오른 연기력 빛났다 ‘울지 못해 더 슬펐던 오열씬’

입력 2015-01-21 11:44


‘힐러’ 지창욱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화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에서 지창욱(서정후 역)이 눈물 없이도 온 몸으로 슬픔을 표현해낸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20일 방송된 ‘힐러’ 14회에서는 사부 영재(오광록 분)의 시신을 앞에 두고 패닉에 빠진 정후(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믿을 수가 없어 울지도 못하고 몸을 떠는 정후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억눌린 슬픔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영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정후는 자신을 말리는 문호(유지태 분)에게 주먹을 날리며 터질 것 같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악을 내질렀다. “울어도 괜찮다”는 문호의 말에도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차마 울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눈물 한 방울 없이도 오열하는 듯한 섬세한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는 반응이다.

이에 정후가 문호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문식(박상원 분)과 어르신(최종원 분)을 향한 싸움을 시작할 것을 예감케 해, 앞으로 더욱 쫄깃해질 스토리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를 안 영신(박민영 분)의 포옹에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입을 맞추는 엔딩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다. 우는 법마저 잊었던 정후가 솔직한 감정을 쏟아내던 대목이었던 만큼 지창욱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

한편, 지창욱을 비롯한 박민영, 유지태, 김미경, 박상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KBS 2TV ‘힐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