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흡연 김장훈, 네티즌들의 실망 이어져 ... 공황장애라도 잘못은 잘못

입력 2015-01-21 01:22
기내 흡연 김장훈, 네티즌들의 실망 이어져 ... 공황장애라도 잘못은 잘못



기내 흡연 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한 달 전 기내 흡연한 사실이 밝혀져 소속사 측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장훈을 벌금 1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훈은 지난달 15일 낮 12시30분께 프랑스 드골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 비행기 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가 담배를 피우자 경고등이 켜졌고, 승무원들이 화장실을 확인해 이를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훈 측 관계자는 “한 달 전 프랑스에서 공연이 예정됐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갑자기 취소됐다. 그 때문에 김장훈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해 공황장애로 더욱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장훈이 초범인데다가 승무원이 제지할 당시 곧바로 사과한 점 등이 감안해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약식기소했다. 지난 14일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에서도 10명의 시민위원이 만장일치로 기소유예 처분이 적정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됐든 김장훈이 기내 흡연한 건 정말 잘못한 일이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장훈은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김장훈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가 늦었습니다. 아침까지 공연 준비하다가 깨어 보니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네요. 죄송합니다. 저간의 속사정은 있었으나 최종행위는 제가 지은 죄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변명의 여지는 될 수 없다고 반성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장훈은 이어 "무조건 죄송합니다. 잡혀 있는 방송프로그램이나 행사 측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참여할 수 없을 듯해 부득이하게 피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더욱 죄송한 건 그 일이 있고 공항에서 경찰조사 마치고 제가 먼저 여러분께 밝히고 사죄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래야지 생각했는데 바로 12월 공연들이 닥쳐와서 삶이 바삐 진행되다보니 40여 일이 지나면서 제 맘속에서도 묻혀버렸습니다. 그 점이 더욱 죄송합니다. 맘 다잡고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재차 사과에 말을 전했다.

실제로 김장훈은 지난달 1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골도니씨어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돌연 취소됐다.

한편 김장훈 공황장애 기내 흡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장훈 공황장애, 병을 이유로 자신이 한 행위에 타당성을 부여하지 마세요", "김장훈 공황장애, 예전에 김구라 씨에게 이겨낼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김장훈 공황장애, 다른 사고에서는 안전불감증을 운운하시던 분이 기내에서 흡연이라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