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기내 흡연 공식 사과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죄송하다”

입력 2015-01-20 15:28


가수 김장훈이 기내흡연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사과가 늦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 하나를 게재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저간의 속사정은 있었으나 최종행위는 제가 지은 죄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변명의 여지는 될 수 없다고 반성합니다. 무조건 죄송합니다"라며, "잡혀 있는 방송프로그램이나 행사 측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참여할 수 없을 듯하여 부득이하게 피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기내 흡연 사건과 관련하여 수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공항에서 경찰조사 마치고 제가 먼저 여러분께 밝히고 사죄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래야지 생각했는데 바로 12월 공연들이 닥쳐와서 삶이 바삐 진행되다보니 40여일이 지나면서 제 맘속에서도 묻혀버렸습니다. 그 점이 더욱 죄송합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맘 다잡고 온전한 정신으로 살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김장훈은 지난 달 15일 프랑스발 인천행 대한한공 KE902편을 타고 귀국하던 중 비행기 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담배를 피운 혐의로 적발됐다. 이에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장훈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장훈은 경찰 조사에서 계획돼 있던 공연이 무산돼 이에 따른 스트레스와 공황장애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흡연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장훈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골도니씨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약식 기소된 이유에 대하여 "초범이고 승무원이 제지할 당시 곧바로 '죄송하다'며 사과한 점 등을 감안해 정식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