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클라라-폴라리스 이규태 회장 문자 논란 , 클라라 측 속옷 사진 해명... '녹취했다'

입력 2015-01-20 12:23
수정 2015-01-20 12:28


디스패치가 클라라와 이규태 폴라리스 회장의 카톡 문자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클라라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클라라가 직접 쓴 글을 공개해 화제다.

19일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모델 겸 배우 클라라와 일광 폴라리스그룹 이규태 회장이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클라라가 "(이규태 회장의 문자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두 사람의 대화는 클라라가 대부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클라라는 폴라리스와 전속계약을 맺기 전까지 이 회장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으며, 클라라는 "회장님~ 언더웨어 촬영이라 또 굶어요. 맛난 거 사주세요~♥"라면서 하트 이모티콘은 물론이고 자신의 비키니 사진, 언더웨어 화보까지 전송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규태 회장은 "눈빛이나 포즈가 매혹적이네"라고 했고 클라라는 "오예! 역시 회장님 사진 보는 눈이 정확하시네요. 알아봐주셔서 기뻐요"라고 화답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너와의 만남이 다른 연예인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였다"라는 문자의 배경이다.

전속 계약 체결을 앞두고 차일피일 미루는 클라라에게 이규태 회장은 "내가 회사 오너지만 너에대한 모든 일을 알수도 관여해서도 안되기에 회사일은 법무팀과 매니저가 해결하도록 하고 너의 진심을 알고 싶다...(중략)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신선하고 설레였는데 왠지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져. 내일 좋은 만남 되자"고 답했다. 문맥상 이 회장이 말한 클라라의 진심은 회사 전속 계약에 대한 본인의 마음으로 해석됐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20일 클라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신우는 3차 보도자료를 통해 "'디스패치'에서 보도한 카톡 내용은 폴라리스 측의 주장을 극대화 시키고, 클라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일부만 선별되어 편집됐다"고 운을 뗐다.

클라라 측은 "저는 어제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맞습니다. 어제 디스패치에서 보도한대로 제가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카톡으로 이규태 회장님에게 보냈습니다. 제가 이규태 회장님을 꼬실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사진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같이 일 할 회장님에게 얼마 후 잡지와 책에 실린 사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컨펌을 받고 있었습니다.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사진 및 카톡의 대부분은 회장님이 계약을 전후하여 가장 사이가 좋을 때였습니다. 당연히 잘 보여야할 때였습니다. 또한 다른 실무 담당자들을 지정하지 않고 회장님이 직접 저와 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때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후 회장님이 계약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서 분쟁이 시작되었고, 그 분쟁 와중에서도 저와 매니저의 사이를 의심하였습니다. 새벽 12시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신선하고 설레였다' ,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나서 그런다' 등의 카톡 등을 그 상황에서 보내셔서 놀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런 말은 앞뒤 문맥,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발언하면 안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그녀는 "저는 이런 사실은 아버지에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고, 아버지는 심하게 분노하시며 '당장 계약을 해지시켜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습니다. 이에 이규태 회장님은 이 내용증명서가 '협박'이라며 오히려 저희를 경찰에 형사 고소하였습니다"라면서 "제가 이규태 회장님을 찾아가서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도 맞습니다.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믿었습니다.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규태 회장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CCTV로 녹화하여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규태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말자. 핸드폰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 라고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이규태 회장님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제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습니다"라고 증거를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회장님은 항상 저에게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없겠지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있는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강병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디스패치 기사는 반론이 있을 수가 없겠다. 그동안 봐왔던 받아쓰고 돌려쓰고 바꿔 쓰던 기레기들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 디스패치 무섭고 엄하다 잘한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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