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신혼부부들이 꾸미는 다채로운 결혼식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결혼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없는 절차는 빼버리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예식장이나 신혼여행보다도 365일 매일 휴식을 취할 침구에 투자하는 이들도 많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침실에 예식만큼 큰 비중을 두게 된 것은 '웰 슬리핑'에 대한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침구의 청결, 침실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침구의 디자인과 색감을 꼼꼼하게 따지는 신혼부부들이 많다.
천연염색 침구 브랜드 떼르벨(terrebell)은 "요즘 신혼 부부들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 촉감, 맛(과일) 등을 모티브로 피부에 직접 닿는 소재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며 "이런 취향에 맞춰 면, 마, 실크, 모달과 같은 100% 천연 소재 사용을 고집하며, 전 제품을 Control Union의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의 인증을 받은 천연 염료로 염색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민감성 피부, 아토피 피부에 좋으며 인체친화적이다"라고 전했다.
전통 천연염색 방법에 쓰이는 소재는 쪽, 석류, 꼭두서니, 오배자, 대황, 아선약 등이다. 천연염색 침구는 고풍스럽고 무채색에 가까운 컬러에 단조로운 디자인이라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의 천연염색 침구는 인디고, 민트, 다크 브라운, 레몬 옐로우, 크림 등의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컬러 및 내추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게끔 발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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