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알파인스키 최고의 스타이자 타이거 우즈의 애인으로 유명한 린지 본(31·미국)이
월드컵에서 여자선수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본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39초61의 기록으로
엘리자베스 괴르글(오스트리아·1분39초9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본은 월드컵에서 통산 62번째 우승을 차지, 1970∼1980년 오스트리아의 아네마리 모저-프뢸이 남긴
역대 여자선수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1970∼1980년대에 활동한 스웨덴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가 86차례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이 종목에서만 32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활강 경기에서 3위에 올라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섰던 본은
"처음으로 여기서 시상대에 올랐을 때는 이 정도로 선수 생활을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여자친구로도 잘 알려진 본은 우즈가 경기장에 오지는 못했으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우즈가 잘했다고 말해줬다. 나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