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부속병원을 거느린 가톨릭의과대학이 외과 전공의들의 숙원인
'주당 80시간 근로 보장'을 공개 약속하면서 외과 살리기에 나섰다.
의대생들의 외과 기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 차원의 타개책으로는 처음 나온 것으로
향후 다른 의대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가톨릭의대가 이처럼 외과 전공의 지원자들에 대한 파격적 대우를 선언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외과가 이른바 3D 업종으로 불릴 만큼 어렵고, 위험하면서도
보상은 미흡한 진료과로 분류돼 전공의 지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외과 지원율을 보면 2006년까지만해도 100% 정원을 채웠지만
이후에는 2007년 88%, 2010년 35%, 2014년 21%, 20015년 57% 등으로 9년간 정원을 채운 해가 한번도 없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로, 지방에서는 단 한명의 외과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병원도 많았다.
전공의 부족은 일선에서 수술을 담당해야 할 전문의 부족현상으로 이어지면서 환자안전으로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로
그동안에도 수가인상이나 전공의 발전기금 등의 여러 대안이 제시됐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