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연초부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주비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배경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해외에서 날아온 악재로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그렉시트 우려로 연초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첫째 주 흐름 잠깐 살펴보면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에만 10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발 국제금융시장 충격과 미국의 경제지표 등으로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리스발 우려가 채 가시기도 전에 스위스에서 악재가가 찾아왔죠.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지난 주에는 13원 가까이 환율이 떨어졌습니다.
이 같이 환율 변동 폭이 컸던 배경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변동성이 예상 불가능하게 찾아오기도 했지만 이후 예측 가능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스위스발 악재만 봐도 스위스 프랑이 급등하고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달러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 있었는데요.
장 초반부터 달러가 급락하더니 결국 전일보다 6원이나 떨어져 마감했습니다.
엔/달러 영향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이 때문에 변수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있죠. 변동성을 키울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이번 주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를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1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회의,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25일 그리스 총선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데요.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2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 회의입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통한 미국식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에서는 ECB의 국채매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ECB가 최소 5천억 유로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데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부양책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가 높아진 점도 일본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5일 열리는 그리스 총선도 큰 변수입니다.
여론조사는 급진좌파 야당인 시리자가 승리할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시리자는 유로존 탈퇴 공약은 철회한 상태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과의 충돌은 불가피 할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도 예고된 상황이라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비동조화 등으로 글로벌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3분기 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135원까지 상승하고 연말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